이기적인 친구랑 알바 문제로 얽혀있는데 어떻게 손절해야될 지 모르겠어요
좀 긴 내용일 거에요.
시작은 20살 때 친구 소개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는 소개해준 그 친구와 손절한 상태이고 이유는 이 친구의 뒷담화때문이였어요. 21살 때 제 남자친구와 이 친구의 전 남자친구가 입대를 하면서 같이 곰신이라는 이유로 자주 만나고 놀면서 더 친해지게 되었고요. 제가 23살 9월까지 극심한 우울증으로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었고 이 친구한테 많은 위로와 응원을 받았습니다. 제가 재회했을 때도 누구보다 기뻐해주기도 했고요. 여기까지만 보면 너무 좋은 친구에요.
그런데 제가 남자친구와 이별을 했을 때 가끔씩 남자친구의 스토리에 남자친구가 친구들과 노는 사진이 올라오면 그 친구들의 뒷담을 너무 심하게 하곤 했어요. 동기들과 노는데 여자가 있으면 굳이 그 분의 인스타를 들어가서 피드를 저한테 끌고 오면서 여자분의 얼굴이나 이런 걸 욕한다던가 아니면 남친의 친구 연애 스토리가 좋지 않으면 그걸 어디서 듣고 와서 "호구다. 지 무덤 지가 판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기도 했고요. 저도 그냥 처음에는 몇 번 하다가 말겠지 하는 심정으로 "그러냐. 난 잘 모르겠다." 이런 식으로 답하곤 했습니다. 점점 도가 지나치는 것 같고 그 때는 저와 제 남자친구가 아무 사이도 아닌데 굳이 왜 끌고 와서 욕을 하는지 이해도 안됐고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참고 말 안하고 있으려 했는데 지금 우리는 아무 사이도 아닌데 왜 굳이 끌고 와서 욕을 하는 건지 난 이해가 안된다. 나는 그 친구들한테 관심도 없을 뿐더러 내가 좋아했고 지금도 마음이 있는 친구인데 그의 인간관계를 욕하는 건 그에 대한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최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우울증 이겨내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얘기를 들으면 이겨낼 것도 못 이겨낼 것 같다. 그만 욕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고 나니 꼽 주듯이 얘기를 하면서 걍 연락을 씹더니 갑자기 한 달 지나고 나니 뭐하냐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저도 그냥 아예 손절치는 것보다는 거리를 두면서 만나는 게 차라리 낫겠다 싶어 과제 중이라고 하고 연락의 빈도를 줄여나간 상태였어요.
그러던 도중 이 친구가 자기가 휴학 중에 학원을 다니게 되었는데 알바하기가 어렵다며 혹시 자기 대신해서 와줄 수 있냐하더라고요. 그 친구는 금토일 근무였고 한 달 동안만 금요일만 제게 맡기고 한 달 후에는 자기가 그만둘거다 금토일자리에 들어갈거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해서 저는 원래 근무하던 곳이기도 했고 그 당시에는 알바 구하고 있던 중이였어서 수락을 했습니다.
근무한 지 세 달 가까이 하고 있는데 처음의 말과는 달리 그 친구는 주말을 하고 있습니다. 하루밖에 일을 못하니까 금전적으로 딸리기도 하고 평일 알바를 하자니 금요일 근무가 겹치기도 하고 주말 알바를 하자니 이 친구가 언제 그만 둘 지 모르는 상황이라 애매한 상황입니다.
제가 가정사로 인해 4월부터 한달 간 지방에 내려가있어야하는 상황이라 그 친구한테 한 달만 대신 해줄 수 있냐 부탁을 해서 일정이 다 짜여진 상황이였어요. 근데 갑자기 가족여행이 잡혀 하루는 근무를 못한다며 다른 분께 대타를 구해라 하였고 자기도 학원이 있는데 저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주는거라며 생색내듯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 알바를 하고 있지 않을 때도 그 친구가 대타해달라고 하면 해주곤 했습니다. 굳이 생색내며 얘기할만한 것도 아니고 돈 더 벌면 좋으니까요.
제가 불편한 상황을 얘기를 하면 약간 꼬아듣는 건지 항상 싸움부터 걸듯이 얘기를 하고 지 마음대로 읽고 씹어요. 차라리 둘의 문제만 있으면 말하고 손절치고 끝내겠는데 알바 사장님인 제 3자까지 껴있으니 너무 애매해요. 사장님께 말씀을 드리고 그만두는 게 나은지 고민이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친구랑 연락 안하고 지낼 때가 진짜 편하고 좋았어요. 엄마는 아예 손절까지는 치지말고 거리를 둬라 하는데 이렇게 스트레스 받으면서까지 친구로 두고 싶지도 않고요.)
인간관계에서 이런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ㅜㅜ도와주세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