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 시대 미술에 관한 전문적인 책은 없지만 조선 시대의 미술 작품을 외국인이 본 시각으로 쓴 책은 있습니다. 독일 성 베네딕도회 신부이자 한국학자인 안드레아스 에카르트(1884~1974)는 1929년 출간한 ‘조선미술사’ 서문을 이렇게 시작했다고 합니다. 1909년 선교사로 조선에 파견된 그는 20여 년간 한국에서 활동하며 특히 미술 연구에 몰두해 최초의 한국 미술 통사(通史)를 펴냈는데 에카르트는 이 책에서 조선 미술의 특징을 ‘놀라운 간결성’이라고 정의 했습니다. “과장과 왜곡이 많은 중국의 예술이나 형식이 꽉 짜인 일본 미술과 달리, 조선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고전적이라고 할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고 언급 함으로써 조선 시대 미술의 특징을 요약해서 정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