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도 자화상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서양의 그림에는 화가들의 자화상이 상당히 많은데요, 우리나라에서 특히 조선시대에 그린 자화상이 있나요? 만약 많이 없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의 자화상은 문헌상으로 보면 이미 고려시대에도 있었던 듯 「공민왕조경자사도(恭愍王照鏡自寫圖)」가 허목(許穆)의 『미수기언(眉叟記言)』에 보이며, 김시습(金時習)에게도 노소(老少) 두 자화상이 있었음이 『매월당집(梅月堂集)』에 보인다. 18세기에 들면 이광좌(李光佐), 강세황(姜世晃)의 자화상 등도 전해온다.
이러한 자화상 가운데 윤두서 자화상은 보는 사람이 정시할 수조차 없으리만큼 화면 위에 박진감이 넘쳐 흐르는데, 자신과 마치 대결하듯 그린 이런 자화상은 전후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초상화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두서 자화상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자화상이 있었습니다.
18세기 초 윤두서의 자화상, 강세황의 자화상 등이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이진광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왕보다는 신하들 양반들 위주로 화가를 고용해서 개인적으로 자화상을 소장을 많이 했습니다.
만족스러운 답변이었나요?간단한 별점을 통해 의견을 알려주세요.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시대에도 있긴 합니다. 바로 윤두서가 직접 그린 자신의 자화상의 대표작인데 크기는 가로 20.5㎝, 세로 38.5㎝입니다. 윤두서(1668~1715)는 고산 윤선도의 증손자이자 정약용의 외증조로 조선 후기 문인이며 화가입니다.종이에 옅게 채색하여 그린 이 그림에서 윤두서는 윗부분을 생략한 탕건을 쓰고 눈은 마치 자신과 대결하듯 앞면을 보고 있으며 두툼한 입술에 수염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화폭의 윗부분에 얼굴이 배치되었는데 아래 길게 늘어져 있는 수염이 얼굴을 위로 떠받치듯 표현 했습니다. 숙종 36년인 1710년에 그린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상 조선시대에 그려진 자화상중 남은것 중에서 최고의 수작으로 꼽힌다. 강세황도 자화상을 그려서 전하지만 윤두서의 것과 비교하면 세밀한 묘사나 표현력에서 모자라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 자화상이 서양에 비해서 적은 이유는 나보다는 상대방 혹은 우리를 중심으로 하는 동양 사상에서 '자아와의 대결'이라는 명제가 쉽지 않기 때문 입니다. 사실적 섬세한 묘사를 중요시하는 화단에서 탁월한 관찰력과 기량이 겸비 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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