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의 자화상은 문헌상으로 보면 이미 고려시대에도 있었던 듯 「공민왕조경자사도(恭愍王照鏡自寫圖)」가 허목(許穆)의 『미수기언(眉叟記言)』에 보이며, 김시습(金時習)에게도 노소(老少) 두 자화상이 있었음이 『매월당집(梅月堂集)』에 보인다. 18세기에 들면 이광좌(李光佐), 강세황(姜世晃)의 자화상 등도 전해온다.
이러한 자화상 가운데 윤두서 자화상은 보는 사람이 정시할 수조차 없으리만큼 화면 위에 박진감이 넘쳐 흐르는데, 자신과 마치 대결하듯 그린 이런 자화상은 전후를 막론하고 우리나라 초상화에서 그 유례를 찾을 수 없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윤두서 자화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