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승원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지금처럼 서점은 없었으나 책을 찍어서 팔거나 돌아다니면서 책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선 시대의 서점은 오늘날의 서점과 모습이 많이 달랐습니다. 상점에 책을 진열해 놓고 팔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한글로 된 책을 손수 찍어서 팔았습니다. 이런 책을 '방각본'이라고 합니다. 방각본은 돈을 적게 들여 만들었기 때문에 인쇄 상태와 종이의 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주 싼 값에 팔았다고 합니다.
방각본을 사고팔았다는 증거는 1576년 선조 때 펴낸 《고사촬요》에 나와 있답니다. 책의 마지막 쪽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 책을 사고 싶으면 수표교 아래에 있는 하한수의 집으로 찾아오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