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경태 과학전문가입니다.
아나톨리아 지각판, 유라시아 판, 아라비아판, 아프리카 판이 만나는 지점에 있는 튀르키예는 세계에서 지진이 활발하게 발생하는 지역 중 하나다. 이번 지진은 아라비아 판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아나톨리아 판과 충돌하며 발생했다.
이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대표적인 주향이동단층(스트라이크-슬립 단층)인 동아나톨리아 단층에 있다. 주향이동단층은 단층의 상반과 하반이 단층면을 따라 수평으로 이동하는 단층으로, 같은 규모의 지진이더라도 단층이 수직으로 이동하는 역단층·정단층일 경우 피해가 훨씬 커질 수 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은 최근 지진 활동 없이 비교적 조용했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축적했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해 조안나 포어 워커 영국 런던대(UCL) 런던 위험 및 재해 감소 연구소 소장은 “2016년 이탈리아 중부를 강타해 300명이 숨진 규모 6.2의 지진과 비교했을 때 이번 지진은 250배나 많은 에너지를 방출했다”고 로이터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