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종호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삼겹살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 나온 음식이라고 합니다.
삼겹살의 시작이라는 책에서 1970년대에 경제발전과 육류소비가 증가에서 찾고 있다고 합니다.
한반도에서도 돼지고기를 구워 먹는 문화 자체는 고구려 때부터 이미 있었지만(맥적) 그 당시의 돼지고기 구이는 양념구이로 구워 먹는 경우가 많았고 삼겹살처럼 생고기를 불판에 굽는 형태는 흔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언론에서 삼겹살이 처음 언급된 것은 『동아일보』 1934년 11월 3일치 4면입니다.
이때는 '세겹살' 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삼겹살은 살과 지방 부분이 3번 겹친 고기를 의미하니 삼겹살보다는 '세겹살' 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삼겹살이라는 어휘는 경향신문』1959년 1월 20일치 4면에 처음 언급되었다고 합니다.
주영하 교수는 '음식전쟁 문화전쟁'이라는 책에서 삼겹살의 기원이 주한미군 부대 근처에서 미군들의 바비큐 파티를 보고 이를 주민들이 따라하게 되면서 당시에는 그나마 구하기 쉬웠던 삼겹살을 폐드럼통에 구워 먹은 게 시작이 아닐까라고 기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