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20세고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고향이 지방이고 지금이 방학이라 현재는 고향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자잘하게 다투셨어요
아빠는 제 앞에서 너희 엄마는 무식하다는 둥.. 살 쪘다는 둥.. 이런 식으로 엄마를 많이 비하했습니다
특히 아빠가 외식에서 술을 마시는 날이면 행패를 부리기도 하고 집에 늦게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아빠가 식당에서 술 먹다가 다른 손님들한테 시비 걸고 그분들께 음식 던지고 그랬대요
아빠는 집에 오더니 아빠에게 화내는 엄마에게 도리어 X발 X랄한다 X발X 이라며 쌍욕을 하고
심지어 엄마가 심각한 비명을 지를 만큼 엄마를 폭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제 방에 있었기 때문에 이 장면을 눈으로 보지 못했어요
단지 소리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지금은 상황이 조금 정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빠가 과음으로 집 화장실에 구토를 싸질러놔서 지금 화장실 상태가 말이 아닙니다
아빠는 그걸 스스로 치우지도 않았어요
아빠가 어제 이러고 다녔던 거 소문 날까 봐 너무 쪽팔리고
아빠를 향한 애증이 이제 증오로 바뀔 것 같아요
육체적 폭행은 당한 적이 없지만 지금까지 아빠에게 받은 간접적 심리 폭력으로 스트레스가 상당합니다
안 그래도 제가 예민한 성격이라 지금까지 쌓인 스트레스가 많아요
서울로 올라가면 아빠에게 연락을 안 하고 아빠와 서서히 멀어지고 싶어요
어차피 이번 겨울방학부턴 고향에 내려갈 일이 없을 테니 아빠와 연락을 아예 안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