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치아를 사랑하고 아끼는 치과의사 최석민입니다.
충치(蟲齒)는 치아우식증(dental caries)을 흔히 부르는 말입니다.
우리가 음식물(특히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세균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산(acid)이 발생하고 이 산에 의해 치아 조직은 탈회(무너짐) 과정을 겪습니다. 이 탈회가 바로 치아우식증의 시작입니다.
초기 충치의 경우 탈회되었던 구조물이 다시 복구(재광화)될 가능성이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관리를 꾸준히 해주고 불소도 도포해주면 굳이 충치 치료를 하지 않아도 괜찮죠.
초기 충치는 보이기에 치아에 하얗게 우유 찌꺼기가 낀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주 작은 검은색 점이나 선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초기 충치를 넘어서 치아 구조가 파괴되는 본격적인 충치가 생기면 충치 치료는 피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냥 두면 더 충치가 깊어져서 신경치료를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충치는 처음에 치아의 법랑질에 파고들게 됩니다. 이 법랑질은 치아의 가장 바깥에 있는 구조인데 단단해서 잘 뚫리지 않습니다. 다만 한번 법랑질이 뚫리면 그 안에 있는 상아질이라는 구조는 법랑질보다 약해서 쉽게 파괴됩니다. 즉, 충치가 가속화되며 상아질에 의해 보호되는 치아 속 신경(치수)에 까지 충치가 영향을 주면 그때 신경치료를 합니다.
법랑질, 상아질, 치수에 대한 구조는 아래 그림 설명을 참고하세요!
당 성분이 포함된 음식을 극단적으로 제한 한다면 세균의 먹이가 없어지므로 충치 발생 확률이 매우 낮아집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먹는 대부분의 음식물에는 당 성분이 영양분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에너지를 내기 위해서도 필요하기 때문에 안 먹을수가 없습니다.
다만, 이렇게 음식물을 먹고 이를 곧바로 닦아주면 치아에 당 성분이 남아서 접촉하는 시간이 적어집니다. 따라서 양치질이 충치를 막는 중요한 습관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