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준환 한의사입니다.
결론을 먼저 말씀드리면 직접 손 또는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추나 치료를 한의의료기관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환자분들 중에서도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충분히 혼란스러울 수 있는 개념인데요. 이것에 대해 조금 상세히 답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도수치료와 추나치료는 기본적으로 수기요법(手技療法, Manual therapy)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는 직접 손 또는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여 치료하는 것을 말하는데 겉보기에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하지만 큰 차이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시술의 주체가 다릅니다. 간단히 말해 한의사는 추나, 양의사나 물리치료사가 시행하는 것은 도수치료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는 사실 복잡한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양방과 한방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다시 말해 일원화된 일본과 중국의 경우는 이런 오해가 생기지 않지만 한국에서는 많이 발생합니다. 양방과 한방으로 분리된, 이원화된 한국의 경우는, 법으로서 각 면허별 행위를 구분 짓는 행위의 정의가 필요하게 됩니다. 한의사가 시행하는 경우는 추나요법, 양의사가 직접하거나 물리치료사에게 하게끔 지시하는 경우는 도수치료(현실적으로 대부분 물리치료사가 의사의 지시로 수행합니다.)라고 합니다. 따라서 편의상 물리치료사에 해당하는 도수치료만을 다루겠습니다.
둘째로, 진단의 유무입니다. 현실적으로 도수치료는 양의사가 아닌, 물리치료사들이 주도적으로 술기를 시행하는 경우가 지배적인데, 추나의 경우 한의사가 직접 시행합니다.
안타깝게도 물리치료사는 현행 의료법상 의료기사에 해당하고, 진단에 대한 권한이 없습니다. 소위 우두둑 하는 교정기법도 시행할 수 없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직접 손 또는 신체의 일부를 이용하는 치료를 한의원에서는 추나라고 하고 이를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 시행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한방병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