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가 산책을 싫어할수도 있나요?
말그대로 강아지가 산책을 싫어할수도 있나요?
아기강아지일때 사회화훈련한다고 애견카페도가고 산책도나가고 접종전엔 3차4차때는 안고다니면서 구경도시켜줬는데...산책을싫어해요
하다못해 애견유치원까지보냈었는데 다른강아지랑놀지도않는데요..
산책시 100마리의 강아지를보면 2-3마리만좋아하고 나머진 못본척도도하게 가버립니다..
제딴엔 다른산책로도가고했지만 변함이없네요
집에가는길은 귀신같이알아서 집에올때만 잘걸어요..
산책가방이나 하네스들면 도망가요ㅠㅠ
산책도싫어 다른강아지도싫어 미치겠습니다ㅠ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개바개이긴 하지만 산책 자체를 싫어하기 보다는 "지금 하는 방식의 산책"을 싫어하는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기강아지일때 사회화훈련한다고 애견카페가고 산책도나가고", " 안고다니면서 구경도시켜줬", " 애견유치원까지보냈", "산책시 100마리의 강아지를보면"
라고 적어 주셨는데 전체적으로 어쩌면 보호자분이 다른 강아지들과의 노출을 강제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사람에서도 불금에 클럽가서 왁자지껄한 사람들 틈바구니를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런 장소 극혐하여 조용한 캠핑장에서 혼자 불멍하는거 즐기는 사람도 있지요.
앞의 클럽맨을 불멍 장소에 데려가면 그나마 고기나 꾸우면서 잘 놀지만
조용하고 한적한거 좋아하는 성품의 사람들 클럽 데려가면 와... 진짜 데리고 온 사람 때리고 싶어합니다.
개바개라고 말씀 드렸죠?
"못본척 도도하게 가버립"이라는 부분에서 이 친구 산책 잘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꼭 모든 강아지를 보면 걸신들린듯 가서 냄새 맡고 인사하는게 당연한것도 아니고 좋은것도 아닙니다.
" 100마리의 강아지를보면 2-3마리만" 자기 취향인가보죠.
취존해 주시기 바랍니다.
종합적으로 볼때 강아지는 문제 없이 자기 스타일대로 잘 산책하고 있는 건데
어쩌면 보호자분이 "강아지들의 산책은 이래야해~!" 라는 강한 관념이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자녀에게 "내자식은 하바드에 가야해!"라고 하며 공부를 강요하는 부모의 뒷모습을 보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다~ 너 잘되라고 하는 소리야" 라는 말 하면 완전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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