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귓 속에 있는 털은 외이 및 중이로 외부 항원물질(미생물을 포함한 이물질)이 침투하는 것을 물리적으로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유전적인 형질로 인해 이 귓털이 다소 많는 품종이나 개체가 있으나, 외이염이 별도로 없다면 수의학적 측면에서는 억지로 제모를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털을 뽑으면서 필연적으로 외이에 상처가 나게 되고 이는 염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외이도 털로 인해 미생물이 제대로 걸러지지 않았거나, 외이도 털에 피지와 귀지가 엉킨 상태로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외이염이 유발된 상태라면, 병변이 더 커지고 지속되지 않게끔 하기 위해 제모를 해야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감염 방지를 위해 수의사 선생님에게 제모를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정상적임에도 불구하고 뽑는 것은 위에서 말씀드렸듯 그다지 바람직하진 않으나 미용목적으로 뽑아야 할 경우 동물병원이나 위생적인 펫샵의 애견미용사 선생님께 부탁드리는 것을 권장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