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성두피에 예민성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비교적 흔합니다. 염증이 가라앉아 겉으로 붉은기나 각질이 줄어들어도, 두피 신경이 과민해진 상태가 오래 남아 정수리 통증이나 화끈거림, 눌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 통증 자체가 탈모를 직접 유발한다기보다는, 염증과 신경 과민이 반복되며 탈락이 늘어나는 양상으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보수적입니다.
관리의 핵심은 ‘자극 최소화’입니다. 하루 1회 이하 세정, 미지근한 물 사용, 손톱이 아닌 손바닥으로 부드럽게 감기, 샴푸 후 완전 건조가 중요합니다. 샴푸는 이미 순한 제품을 쓰고 계시므로 잦은 변경은 오히려 악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드라이기는 찬바람 또는 약풍만 사용하고, 염색·펌·두피 마사지 기기 사용은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있는 부위는 약을 바를 때도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얹는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 약을 써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단순 지루성두피를 넘어 ‘두피 신경통/두피 이질통’ 양상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을 고려합니다. 이 경우 항염 외용제만으로는 효과가 제한적이며, 약 강도·종류 조정이나 단기간 경구 약물, 또는 신경 과민을 완화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수주 이상 지속되거나 밤에 욱신거리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피부과 재내원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