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mri 질문 드립니다.
일단 저희 강아지는 성견이 되어도 이식증이 있고 눈에 보이는 건 뭐든지 물고 빱니다ㅜ.. 근데 이와 관련하여 찾아보니 신경계 이상일 수도 있다는 글을 봤습니다. 그리고 강아지의 평소 행동?이 관련 증상인 경우가 몇개 있어서 평소 다니는 병원에 여쭤봤는데, 의사선생님께서는 신경계 질환은 아닌 것 같아 mri를 할 필요까진 없다고 판단되지만 이에 대해 제가 많이 걱정하고 말씀하신 증상이 신경계 질환과 연관이 있긴 하기 때문에 확답을 원하시면 찍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일단 강아지 평소 행동, 증상 관련하여 작성해보겠습니다.
1. 이불, 의자, 벽지 등등 뭐든 물고 빨고 뜯음
2. 침대에 올려놓으면 얌전하던 애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돌변하는 경우가 있음
3. 가끔 잘 때 눈 흰자와 검은자가 왔다갔다 하면서 발작하듯이 몸과 눈을 부르르 떰.(다니는 병원에선 꿈 꾸는 것 같다고 하심.)
4. 예전에 머리를 제 턱에 부딪친 적이 있는데 그때 일시적으로 사경이 옴.(당시 병원에선 밥도 잘 먹고 충격 직후에 잠깐 그랬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 이후엔 사경이 한참 없다가 어젯밤 갑자기 또 오른쪽으로 기울어짐.(근데 어젯밤에 기울어진 건 귀가 불편해보였어요. 뒷발로 기울어진 쪽 귀를 엄청 긁고 머리를 엄청 털었습니다. 1분 정도 있다 원래대로 돌아왔습니다. 평소에도 머리 자주 털고 딋발이나 앞발로 귀를 자주 긁는데 항상 병원가면 귀는 깨끗하다네요ㅠ)
5. 1년3개월 쯤에 약 한달 간 밥을 거부하고 식욕이 떨어진 적 있음.(당시 간식을 상당히 많이 급여했습니다. 지금은 다시 어릴때만큼이나 잘 먹고 밥에 환장합니다.)
6. 예전에 애를 안고 내려놓을 때 무게 때문에 뒷다리가 먼저 땅에 닿았는데 다리에 살짝 충격이 간 건지, 뛸 때 앞발은 왼쪽 오른쪽 순서대로 잘 움직이는데 뒷발은 양쪽이 같이 뛰는 경우가 한 번 정도 있었음. 일시적인 증상이었음.
7. 자기 꼬리, 다리를 따라 10초? 정도 짧게 빙글빙글 도는 경우가 종종 있음. 가끔은 간지러운 것처럼 다리나 꼬리를 물기도 함.
의심되는 행동은 위와 같습니다ㅜㅜ.. 엠알아이가 한 두푼이 아니고 의사쌤도 적극적으로 권장하시는 건 아니라 많이 고민되네요.. 받아보는 게 좋을까요..? 관련 영상 첨부가 안돼서 게시글에 링크로 남겨요ㅠㅠ 죄송합니다.
1. 어젯밤 머리 기울어진 후 걷는 모습
https://youtube.com/shorts/KkZkCJXSkbA?feature=share
2. 자다가 부르르 떠는 모습
https://youtube.com/shorts/M2W357swbuQ?feature=share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첨부 동영상 1번은 크게 걱정을 하거나 특정 이상을 의심할만한 사경은 아닙니다. 그정도는 보호자분이 불렀을때 보이는 갸우뚱 정도? 라고 할 수 있지요.
2번의 경우 꿈을 꾸는 강아지의 전형적인 행동중 하나입니다. 이는 꿈의 내용에 따라 반응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어떤 꿈을 꾸었는지는 강아지에게 물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지요.
주치의 선생의 판단처럼 매우 비특이적인 증상이라 강력하게 MRI를 추천할 수는 없으나
1. 퍼그 자체가 괴사성 뇌병증 등의 뇌신경 질환이 잘 걸리는 품종이고 https://diamed.tistory.com/375
2 " 평소에도 머리 자주 털고 딋발이나 앞발로 귀를 자주 긁는데 항상 병원가면 귀는 깨끗하다 " 라는 증상은 chiari-like malforamtion과 syringohydromyelia에서 보이는 대표적인 증상이나 정상적인 친구들에게서도 있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때 MRI, 촬영을 추천할 수 있지만
모든 질환의 초기에는 진단이 어렵지만 치료가 비교적 쉽고,
질환의 말기에는 진단이 쉽지만 치료가 어려운게 정설입니다.
즉, 현재 MRI 촬영을 하여도 반드시 이상이 발견된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검사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증상이 심화 혹은 악화되는것을 지켜보고 난 후 검사하는 모든 옵션이 합리적이란 것이죠.
어차피 반려견은 보호자의 사유재산이니 모든 결정은 보호자분이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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