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도하가는 창작연대 미상의 고대가요로 구성과 형식 이름 모를 백수광부의 아내가 지었다고 전해집니다. 원가는 전해지지 않지만 한역인 공후인이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대여 물을 건너지 마오 그대 기어이 물을 건너셨도다 물에 빠져죽은 내 님을 어이할꼬하고 부르짖었고 노래가 끝나자 그녀 또한 물에 빠져 죽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공무도하가의 주된 주제는 아내의 죽음에 경험적 현실이 오히려 세계 이해의 중심문제로 떠오르는 불연속성에 기초한 현실적·역사적 세계관에 강하게 반영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노래를 둘러싼 설화문맥은 노래 형성기의 이중적인 세계인식이나 전환기의 사유를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는데 「공무도하가」의 주제는 설화문맥에서 본 바와 같이 ‘임의 죽음에 대한 슬픔’이며, 중심소재는 ‘강’ 또는 ‘물’ 입니다. 이 노래가 세계에 대한 근원적 물음으로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 ‘죽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은 고대가요로서 이 노래가 지닌 의의가 매우 크다는 사실을 말해줍니다. 이 노래는 죽음을 철저히 경험적 현실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아내의 비극적 의식을 극적 독백화법으로 표출하고 있기에 따라서 노래에 나타난 미의식은 비극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