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와 하루살이가 늘어나는 이유가 뭘까요

최근 몇년동안 부쩍 러브버그랑 하루살이가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오래 전에 이렇게까지 많지않았는데 이유가 뭘까요??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깊은걸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씀하신대로 최근 몇 년간 러브버그와 하루살이가 급증한 가장 큰 원인은 지구온난화입니다.

    겨울철 기온이 높아지면서 땅속과 물속에 있던 유충들의 겨울철 생존율이 크게 올라갔고, 여기에 봄철 기온까지 급격히 상승하자, 짧은 기간에 한꺼번에 부화하여 떼로 출현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러브버그는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가면서 번식하기에 최적의 환경이 되었고, 동양하루살이는 한강 등 하천 수온이 상승하고 수질이 개선되면서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또한 도심 특유의 환경도 한몫했습니다.

    아파트나 상가 주변은 이런 벌레들을 잡아먹을 새나 개구리 같은 천적이 부족합니다.

    또한, 밤마다 켜지는 가로등과 간판 불빛이 벌레를 유인하고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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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실제로 일부 곤충은 개체 수 증가와 활동 시기 변화가 관찰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기후 변화와 도시 환경 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러브버그는 원래 아열대, 온난 지역 성향이 강한 곤충인데요, 이런 곤충이 최근 수도권까지 대량 발생하는 이유 중 하나로 기온 상승이 자주 언급됩니다. 겨울이 예전보다 덜 추워지고 여름철 고온 기간이 길어지면 유충 생존률이 올라가고 번식 가능 기간도 길어질 수 있으며, 지구온난화는 곤충의 생존 범위를 북쪽으로 넓히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루살이도 비슷하게 환경 변화 영향을 크게 받는데요, 하루살이는 유충 시기를 물속에서 보내고 성충이 되어 짧게 날아다니는데, 강이나 하천 환경 변화와 도시 조명이 큰 영향을 줍니다. 특히 LED 조명이 늘어나면서 밤에 불빛 주변으로 엄청나게 몰리는 현상이 더 두드러져 보이기도 하며, 하루살이는 빛에 매우 강하게 유인되는 곤충이라 도시 야간조명 확대가 체감 개체 수를 증가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이와 함께 도시 열섬 현상도 중요한데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가 많은 도시는 주변보다 밤 기온이 높게 유지되는데, 이런 환경은 일부 곤충의 생존에 유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강 주변 도시 지역에서는 따뜻한 기온과 인공조명이 결합되며 곤충 떼 현상이 더 심하게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최근 러브버그와 하루살이가 많아진 현상은 기온 상승과 도시 열섬 현상, 조명 증가, 겨울 온난화, 수질 변화, 천적 감소와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율무차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먼저, 러브버그와 하루살이가 최근 부쩍 늘어난 건 우연이 아니라 '기후변화 + 생태계 불균형 + 도시환경 변화'라는 복합적인 이유 때문입니다.

    1. 러브버그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는 원래 한국에 없던 외래종입니다.

    원래는 오키나와·동남아 아열대 지역에 살던 종인데요. 2022년 서울 은평구에서 처음 대발생하면서 국내 미기록 신종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후 매년 더 넓은 지역으로 확산 중이며, 2024년 서울시 민원만 9,296건으로 전년 대비 2배 급증했습니다.

    급증한 이유는 크게 4가지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기후 아열대화:

    한반도 기온이 지난 30년간 약 1도 상승하면서 아열대성 곤충이 살기 좋은 환경이 됐습니다. 러브버그는 26°C 이상의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데, 최근 5~6월 기온이 딱 그 조건에 맞아떨어진 겁니다.

    2) 겨울 추위 약화:

    예전엔 겨울 추위가 유충과 알을 자연적으로 사멸시켰는데, 포근한 겨울 덕분에 더 많이 살아남아 이듬해 개체 수가 폭증하게 됩니다.

    3) 천적 부재:

    새로 유입된 외래종이라 이걸 잡아먹을 천적이나 경쟁자가 거의 없어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4) 도시 열섬 효과:

    도심은 자연보다 기온이 더 높아 러브버그에게 최적의 서식지가 되며, 자동차 배기가스를 좋아하는 특성상 도로변에서 특히 많이 목격됩니다.

    2. 하루살이가 급증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하루살이는 러브버그와 다르게 원래 한국 토종인데 최근 개체 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1) 수온 상승:

    하루살이는 유충기를 물속에서 보냅니다.

    온난화로 강·하천의 수온이 오르면 유충 성장이 빨라져 더 많은 성충이 한꺼번에 우화(날개 달린 성충이 되는 것)합니다.

    2) 수질 개선의 역설:

    하루살이는 깨끗한 물에서 삽니다.

    과거보다 하천 수질이 나아지면서 오히려 하루살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된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3) 가뭄 + 고온 조합: 비가 적고 기온이 높으면 강 수위가 낮아지고 수온이 오르면서 번식에 유리한 조건이 만들어집니다.

    3. 지구온난화와의 연관성이 있을까요?

    질문하신 대로, 지구온난화는 핵심 원인이 맞습니다.

    생태학자들은 러브버그 폭증을 '한반도 기후가 아열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단순히 벌레가 늘어난 게 아니라, 기후변화로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경고등인 셈입니다.

    러브버그처럼 이미 꽃매미,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돌발해충 발생 면적도 2014년 대비 2021년에 2.3배 증가했지요.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