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 내용을 보면 두피염(지루성 피부염 또는 두피 모낭염 가능성)에 대해 항생제(미노클린), 스테로이드(메디솔론), 항진균제(플루코나졸),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국소 스테로이드 용액(도모호론액)을 함께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치료 시작 후 초기 2–3일 동안 염증이 약간 더 붉어 보이거나 병변이 도드라져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유는 기존에 있던 염증이 가라앉는 과정에서 숨겨져 있던 병변이 보이거나, 두피 혈관 확장으로 홍반이 일시적으로 강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려움이 줄었다면 약이 완전히 잘못 작용하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 하나 가능한 상황은 국소 스테로이드(도모호론액)를 바르면서 모낭 주변 자극이나 일시적인 스테로이드 반응으로 붉은 점이나 모낭염처럼 보이는 병변이 늘어 보이는 경우입니다. 특히 두피에 이미 모낭염 성분이 있는 경우 처음 며칠 동안은 병변이 더 보이는 듯한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경우는 약 부작용 또는 진단이 맞지 않을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1. 붉은 병변이 계속 빠르게 늘어남
2. 고름이 잡히거나 통증이 심해짐
3. 두피 전체로 퍼짐
4. 4–5일 이상 지나도 호전이 전혀 없음
현재는 치료 2일째이므로 보통은 처방대로 3–5일 정도 더 경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에 가려움 감소, 홍반 감소, 새 병변 감소가 나타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붉은 병변이 계속 증가하거나 통증성 모낭염처럼 변한다면 처방 약 중 일부(특히 스테로이드 용액)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처방 병원에 다시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