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한 해 한 해 쌓여갈수록 분명히 그 안에는 저마다의 미학이 있다고 생각해요. 젊을 때는 몰랐던 여유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의 깊이, 그리고 다양한 경험에서 오는 너그러움 같은 것들이 나이의 아름다움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몸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지만, 마음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고, 작은 일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는 것, 그리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폭이 넓어지는 것 역시 나이가 주는 선물 같아요.
나이가 들수록 아이가 된다는 말은 어쩌면 순수함을 되찾는다는 의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주변의 도움이 필요해질 수 있다는 현실적인 부분도 담고 있죠. 하지만 짐이 되는 어른이 아니라,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따뜻함과 지혜를 나눠줄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이미 멋진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시간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나만의 속도로 성숙해지고, 소중한 사람들과 좋은 추억을 쌓아가다 보면, 나이에도 충분한 미학이 깃들 수 있다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