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영화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우리나라도 인어 전설이 있습니다. 도초도(전남 신안군)에 명씨 성을 가진 어부가 나이 쉰이 넘도록 혼인을 하지 못한 채 짚신을 팔며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부둣가에서 어부들이 잡아 온 인어를 발견하고 이를 불쌍이 여겨 그날 번 돈을 모두 주고 인어를 구해줬습니다. 명씨는 며칠간 인어를 잘 도봐준 후 바다로 돌려 보내주었는데, 바다로 돌아간 인어는 얼마 후 어린 아이를 명씨에게 안기고 다시 사라졌는데 가족이 없던 명씨는 아이를 잘 키워 도승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동백섬에는 먼 나라에서 시집온 인어 공주에 대한 지역 전설이 전해직 있습니다. 용궁인의 후손들로 이루어진 '나란다국'의 황옥공주 이야기로 인어로 변해 바닷속을 헤엄치는 것을 본 사람들 사이에 동백섬 앞바다에는 인어가 있다는 풍문이 퍼져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외 장봉도 인어 전설, 비구니 낭간 설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