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은 어떤 방식으로 구분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알트코인이 하락하고 반대로 알트코인 상승하면 비트코인이 상승한다고들 하는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알트 코인이라는 용어의 의미를 알고 나서 좀 어이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라져야 하는 용어라는 생각도 했고 말입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었는지 말씀드리자면 알트 코인은 'Alternative Coin'을 'Alt Coin'으로 줄여 발음한 것으로 비트코인 이후에 비트코인의 대안으로서 개발된 모든 코인을 의미합니다. 즉, 비트코인이 아니면 모두 알트 코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알트 코인의 의미를 알게 되었을 때 어이가 없었던 것은 비트코인 외에는 전부 알트 코인이라고 생각하는 비트코인 중심적인 관점이 이 용어에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비트코인과 아이들'이라는 관점을 사람들에게 심어주는 가치 중립적이지 않은 용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비트코인이 독자적인 이름으로써 존재하는 것에 비해 알트 코인은 개개의 기술력이나 특성, 창의성 등이 아무리 뛰어나도 비트코인이 아닌 알트의 범주에 존재하게 됨으로써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고 비트코인의 아성에 도전하는 것을 막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저의 의견에 대해 너무 과한 해석이 아닌가 하겠지만 언어나 용어가 인간의 사고나 관점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작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실제로 암호화폐 시장을 보면 비트코인과 나머지 알트로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 망하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넘어서는 암호화폐가 나오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 시장과 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0년 전 데뷔한 현재 최고의 운동 선수가 10년이 지나고도 여전히 최고의 기량과 몸값을 기록할 수는 있겠지만 누구도 그 나머지 선수를 최고 선수의 대체 선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관점은 보편적이지 않은 것이죠.
또한 모든 산업은 이전 기술을 넘어서면서 발전을 하거나 이전 기술이 개선되어 발전하며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10년 전에 나온 비트 컴퓨터를 1500만원을 주고 샀다고 자랑하면서 올해 나온 25만원 짜리 이더 노트북이 성능은 좋지만 비트 컴퓨터에 비해 가치가 낮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예전에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의 종류가 많지 않을 때 만들어진 초기 용어라는 점에서 의도가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비트코인과 그 나머지'라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야만 블록체인이나 암호화폐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좋아하는 용어는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