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태영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고려의 공녀로 원나라에 끌려가서 황제가 되는 역사를 쓴 황후는 기황후입니다. 기황후는 고려 충숙왕 때의 행주인 기자오의 딸로, 1333년(충숙왕 2) 원에 공녀로 끌려갔습니다. 궁녀로 들어가 황제의 찬간에서 차를 끓이다가 순제의 눈에 든 그녀는 1339년(충숙왕 복위 8) 황자 아이유시리다라(愛猶識理達臘)를 낳았고, 1365년(공민왕 14) 몽골인이 아닌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황후가 되었습니다.
기황후는 황후가 된 후에도 원나라 정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고려와 원나라의 관계를 개선하고 고려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권력에 대한 야심은 고려와 원나라 양국으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1369년(공민왕 28) 원에 의해 살해되었습니다.
기황후의 삶은 고려와 원나라의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드라마, 영화, 소설 등으로 여러 차례 다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