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크리스마스랑 새해 계획 불발되니 여친 바꿀까 생각 드는데 제가 쓰레기인가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학창 시절에 소위 말하는 찐따였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면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각성해서 인싸 인기남이 되는 것처럼, 제 인생에도 그런 클리셰 같은 장면을 연출해보고 싶은 로망이 컸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랑 새해 때 여자친구 만나서 인스타에 주접도 떨고, 남들 보란 듯이 자랑하면서 "나도 이제 찐따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근데 이게 다 불발됐습니다. 여친 사정상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하고, 거리도 좀 있다 보니 결국 못 만났습니다.
이게 너무 짜증이 납니다. 사실 지금 여친은 처음에 스레드에 구인 글 올려서 우연히 걸린 여자랑 사귀게 된 거거든요. 나도 이제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 있었는데, 계획했던 연출이 안 되니까 화가 치밉니다.
솔직히 마음 같아서는 그냥 새로운 아무 여자나 다시 찾아야 되나 싶습니다. 물론 크리스마스랑 새해는 다 지나갔지만, 지금 심란한 마음이 안 잡히네요. 여자친구는 제 이런 속마음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이벤트 하나 불발됐다고 사람 갈아치울 생각 하는 제가 쓰레기인가요? 그냥 애니 주인공처럼 살아보고 싶었던 것뿐인데 이게 안 되니까 인생이 재미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