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은 어떤거에 영향받아서 오르락내리락하나요?
달러환율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어떤영향을 받아야 오르락내리락하는건가요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운 때는 환율이 오르고 좀 안정되면 내리던데
환율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에대해 설명부탁드려요
여기서 중요한 역설이 하나 생기게 된다. 한 나라의 경제가 건실하고 안정적이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가 올라가지만 그것이 현실 경제에서 반드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나라의 경제 체력이 튼튼해지면 돈 가치가 올라가게 되지만, 역설적이게도 되도록 돈의 가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국제수지에는 꽤 많은 이점이 있다. 그래서 국가 사이에는 환율의 결정을 두고 보이지 않는 전쟁을 벌이기도 한다.
기사를 보면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 간에 환율 하락을 두고 견해차가 상당히 존재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적정환율이라는 것은 계산하기 어렵지만 두 국가 사이에 환율을 둘러싼 시각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쉽게 알 수 있다. 바로 환율이 경상수지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결국에 각국 정부는 자국의 돈이 저평가되어 수출에는 유리하고 수입에는 불리한 환경을 만들어서 경상수지가 흑자가 되는 것을 원한다. 미국이 환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 더 고평가되기를 원하는 것은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아직 과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꾸로 우리나라가 그런 현상을 달가워하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 원리에 의해 돌아가지만 정부당국이 개입할 여지도 많이 있다. 그래서 국가 사이에 환율의 결정을 두고 전쟁처럼 갈등이 벌어지기도 하는 것이다. 자국 화폐의 가치를 되도록 낮게 유지하려는 국가들이 외환시장에서 만나게 되면 심각한 갈등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경제 주체들은 가격이라는 신호에 맞춰 수요와 공급을 결정하는데, 화폐가 다른 국가 사이의 상품 가격에는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하는 것이다. 환율과 경상수지의 관계는 상품의 수요와 공급 사이에 외환의 수요와 공급이라는 변주가 끼어들어 나타나는 4중주의 하모니 같은 것이다. 이 메커니즘을 잘 이해하면 세계화 시대에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 환율과 국제수지의 관계를 잘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