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생겼다”는 말은 꼭 거짓 핑계라기보다는, 약속보다 우선해야 할 상황이 생겼다는 넓은 표현으로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업무나 갑작스러운 일정, 가족 일처럼 자세히 설명하기 곤란한 사정을 두루 포함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약속을 피하기 위한 완곡한 표현으로 쓰이기도 하지만, 상대가 모든 사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의무는 없기 때문에 단정해서 핑계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그 이후에 미안함을 표현하고 다시 약속을 잡으려는 태도가 있는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