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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일러스
사일러스22.12.24

소설 알라딘의 배경은 어느 시대입니까?

등장인물의 복장이나 배경, 등장하는 소품 등을 보면 이슬람 문명권의 국가인 것은 알겠는데,

대략 어느 시기를 배경으로 쓰여진 소설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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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탈퇴한 사용자
    탈퇴한 사용자22.12.24

    우선 '알라딘'은 천일야화에 속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천일야화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왕투안 갈랑이 '알리바바', '신드바드'와 함께 천일야화에 집어 넣음으로


    대부분의 사람은 이 이야기를 천일야화 중 한개의 에피소드로 알고있지만 사실은 '천일야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두번째로 '알라딘'이 아랍문화에서 구전되어온 이야기인지 아닌지도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랍어로된 '알라딘'이 출판된 것은 1888년 다시말해 19세기 말입니다.


    프랑스어로 '알라딘'이 출판된 것은 갈랑이 마지막으로 '천일야화'를 번역 출판한 1712년부터 1717년 사이입니다.


    알라딘의 원전은 아랍이나 아랍어가 아니라 프랑스이고 프랑스어로 기술된 것입니다.



    프랑스어를 아랍어로 번역해서 '알라딘'이라는 이야기가 아랍인에게 보여지게 된 것이지요.


    또 프랑스어를 영어로 영어를 아랍어로 중역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모두가 19세기 말에 이루어진 작업입니다.



    세번째로 위의 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아랍문화권에는 아랍어로 된 알라딘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혀 없는데 알라딘은 도대체 어디서 날아온 이야기이며


    뜬금없이 중국에서 일어난 이야기라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등에 대해 많은 학자들이 연구했지만


    뾰족한 답이 없었습니다.


    알라딘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농담으로



    '갈랑이 파리 도서관 쓰레기 통에서 이 이야기를 주웠나?'라고도 했습니다.




    거의 1세기 동안 온갖 추측이 난무하다가 1887년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큐레이터로 일하는 프로이센 학자 Hermann Zotenberg가 갈랑의 일기를 발견했으며 그 일기에서


    '알라딘'에 대한 모든 근거를 발견하게 됩니다.




    '알라딘' 등 프랑스어판 천일 야화 마지막 편에 실린 10개의 이야기는 '천일야화'가 아니고


    1709년 5월 5일에 파리에서 만난 알레포 출신 아랍계 기독교인 청년인 'Antun Yusuf Hanna Diyab'에게서 듣게된 15개의 이야기중 일부라고 일기에 적혀 있었습니다.



    더 골치아프게 되었지요.


    갈랑의 일기에 그가 밝혀놓은 것처럼


    알라딘의 모든 내용은 어떤 젊은이의 입에서 나온 것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청년은 독실한 기독교인일 뿐만 아니라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프로방스어, 터키어, 아랍어 등에 능통하며, 파리와 로마 등 유럽에 오래 머물렀고 해박한 지식을 가진 아랍사람이었기 때문에


    과연 순수한 '아랍문명'을 전하는 역할이 얼마나 가능할까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이지요.



    그가 갈랑에게


    '이 이야기는 천일야화 중 하나인데 어릴 때부터 전해들은 이야기지요


    예엔날~ 중국에서~ 어쩌구..저쩌구~



    ....



    이거 구라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알라딘이라는 이야기는


    그의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전해들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천일야화'가 아닌데 '천일야화'라고 한 점도 이상하고


    당시 학자들이나 현대 학자들이 지적하는 것 처럼


    알라딘 등에 나오는 궁전의 묘사를 보면 당시 베르사유 궁전과 흡사하고


    바로크풍의 장식이 왜 등장하고 있으며


    알라딘에 나오는 대화나 생각, 행동들이 당시 유럽인들의 정서와 매우 유사했고 아랍인이나 중국인과는 매우 거리가 멀었습니다.


    유럽에 구전되는 이야기 중에는 '알라딘'과 비슷한 내용이 많다는 점도 알아야합니다.



    따라서 그의 입에서 나온 '중국' 어쩌구 그 자체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고 당시 사람들에게 '중국'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다시 말해 '오리엔털리즘'을 이용한


    스토리텔링 기법이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이 이야기는 원래 중국에서 왔다'는 내용 자체가 엉터리라는 것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중국에서 온 근거도 증거도 전혀 없습니다.



    거기에 살을 붙여 많은 인간들이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에 들어간 무슬림 사회에서 전해 내려온 이야기, 중국 어느 지역 어쩌구 하는 내용들을 적고 있는데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초라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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