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그 소리는 보통 경계가 풀리고 반가움이나 만족감을 느낄 때 내는 소리일 가능성이 커요
길고양이가 처음에는 도망치다가 이제는 옆에 와서 몸을 비비고 그런 소리까지 낸다면 보호자님을 꽤 안전한 존재로 받아들였다고 볼 수 있어요
고양이는 야옹처럼 분명한 울음 말고도 꾸룩꾸룩 같은 낮고 짧은 소리를 내는데 이건 인사하거나 관심을 보이거나 기분이 좋을 때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몸을 비비면서 낸다면 친해지고 싶다거나 반갑다는 뜻에 더 가까워요
비슷한 소리라도 상황에 따라 의미는 조금 달라질 수 있어요
편하게 다가오고 꼬리가 부드럽게 서 있거나 천천히 움직이고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있으면 좋은 뜻으로 보면 됩니다
반대로 몸이 굳어 있거나 귀를 뒤로 젖히고 눈을 크게 뜬 채 내면 긴장감이 섞였을 수도 있어요
지금 적어주신 모습만 보면 무서워서 내는 소리보다는 신뢰와 친근함의 표현으로 보는 게 가장 자연스러워요
조금씩 거리를 지켜주면서 지금처럼 편하게 대해주시면 더 잘 따르게 될 가능성이 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