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유민혁 의사입니다.
출산 후 서혜부에서 만져지는 임파선은 대개 양성 림프절 비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림프절은 감염이나 염증에 반응하여 커질 수 있고, 대개 수주에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감소합니다.
한달 정도 크기 변화가 없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림프절이 계속 커지거나, 주변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인다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림프절의 크기와 형태, 내부 에코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염증성 병변과 종양성 병변을 어느 정도 감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초음파만으로 림프종 등의 악성 질환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습니다.
림프종이 의심된다면 조직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림프종은 신체 다른 부위의 림프절 비대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서혜부 림프절 외에 목이나 겨드랑이 등 다른 부위에서도 만져지는 림프절이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초음파 소견과 신체검진을 종합하여 필요하다면 혈액검사 등 추가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겠습니다.
림프절 비대가 장기간 지속되거나 크기가 커진다면 의사의 진료를 다시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경과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됩니다. 건강에 이상이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