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350년대 유럽의 문화는 흑사병의 영향으로 매우 음울했으므로 문화의 곳곳에서 염세주의 영향이 두드러졌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역병을 인간의 죄에 대한 신의 심판으로 받아들였고, 당시 민간에서는 흑사병 의사인 닥터 쉬나벨 폰 롬이 흑사병 환자의 집을 방문하면 환자는 죽음을 맞이한다는 속설이 퍼졌으며, 닥터 쉬나벨은 새부리 가면을 쓰고 긴 검은 겉옷을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 지팡이를 쥔 모습으로 묘사되곤 했습니다.
흑사병으로 인해 많은 유대인들이 유럽에서 핍박을 당했는데 이유는 다른 인종들은 모두 흑사병에 걸려 죽어나가는데 유대인들은 잘 걸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병리학자들은 유대인들이 율법적으로 손을 자주 씻기 때문에 병에 잘 걸리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 그래서 유대인들이 병을 퍼뜨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그것으로 인해 유럽에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나고 유대인 혐오가 극에 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