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정액관련 질문입니다.답변부탁드려요!
나이:42세(83년생)
첫 혈정액:9/21(검붉은색)
두번째:10/3(검붉은색)
세번째:10/4(검붉은색)
그뒤 동네 병원에서 검사없이 전립선염약 복용
11/29(검붉은색 혈정액)
빈뇨증상 잔뇨증상 있고 야간뇨증상은 없음
출혈은 멈춘건데 아직도 혈정액이 나오는건 예전 출혈이 남아 있어서 그런건가요?
참고로 비타민c 6000mg복용중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혈정액증 때문에 고민이 있으셨군요
일단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셨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혈정액증은 보기에는 끔찍해보여도 대부분 양성질환입니다. 그러니까 별 문제가 없는 질환이죠
Natural history of hematospermia in 189 Japanese men (Int J Urol 2016 Nov;23(11):934-940)
일본에서 혈정액증 환자 189명을 대상으로 질환의 자연경과를 추적관찰한 연구입니다.
대부분(189명중 168명)이 특별한 조치가 없어도 저절로 호전이 되었고 일부만이(189명중 9명)
지혈을 위한 조치가 필요했습니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고려하면 대부분이 호전이 되었습니다. 환자분의 경우 증상 발현하고 현재 2개월이 지났는데
이 자료에서도 대략적으로 2개월의 위치를 확인을 해보면 상당수가 증상이 아직 호전이 되지 않은 것은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현재 출혈이 멈췄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를 해봤을 때 조만간
증상은 호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현재 다니시는 병원에서 치료를 잘 받으시기 바랍니다.
1명 평가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혈정액 자체는 40대에서 비교적 흔한 편이며, 대부분은 전립선·정낭의 염증이나 미세혈관 파열로 발생합니다. 말씀하신 패턴을 보면 전형적으로 전립선염/정낭염에 의한 반복적 미세출혈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찰 포인트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복 간헐적 검붉은 혈정액
검붉은 색이면 신선한 출혈보다는 며칠~수주 전 발생한 피가 정낭에 고여 있다가 배출되는 경우와 맞습니다.
특히 전립선·정낭은 구조상 한 번 피가 고이면 전량이 바로 빠지지 않고 여러 번 사정하면서 천천히 배출됩니다.
2. 9~10월 이후 11월 말에 다시 나온 이유
전립선염 약을 드셨다 해도,
염증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거나
물리적 요인(사정 간격 길어짐, 장시간 앉아 있음, 음주 등)
등으로 미세출혈이 다시 생겼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빈뇨·잔뇨감이 있다면 아직 전립선 쪽 염증이 잔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출혈은 멈췄는데 혈정액이 계속 나오는 것인가?”
가능합니다.
혈정액은 실제 출혈 시점보다 1~3주 이상 지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흔합니다.
정낭 내부에 남아 있던 오래된 혈액이 배출되는 동안 검붉게 보일 수 있습니다.
4. 비타민 C 6000 mg
고용량 비타민 C 자체가 혈정액을 유발하는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하루 6 g은 위장 자극이나 신장 부담을 줄 수 있어 일반적으로 권장되진 않습니다.
5. 현재 단계에서 필요한 것
42세이므로, 반복 혈정액이면 최소한 다음 검사는 한 번은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과도한 검사는 아님).
전립선 초음파
소변검사·소변배양
PSA(전립선암 선별용)
필요 시 정낭/전립선 MRI
대부분에서 큰 병은 발견되지 않지만, 반복성이면 확인이 원칙입니다.
6. 위험 신호는 아님?
말씀만 보면 악성 의심 소견은 낮습니다.
통증 심함, 고열, 혈뇨 동반, 체중 감소 등이 없다면 보통 염증성입니다.
요약
현재 양상은 “남아 있던 혈액 또는 염증 지속” 가능성이 높고, 위험도가 높아 보이진 않습니다. 다만 42세에서 반복되었으므로 비뇨기과에서 초음파·PSA 정도는 반드시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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