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는 주로 수렵과 채집을 통해 식량을 얻었습니다. 과거에는 'Man the hunter(사냥하는 남자)'라는 개념이 강해서 사냥에 의해 주도된 시대라고 여겼다. 하지만 극지방을 비롯한 예외적인 환경을 제외한다면 수렵-채집 집단의 영양공급에서 채집식량의 비중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물론 수렵-채집사회의 식량자원 획득은 그들이 생활하는 주변 자연환경의 다양성 만큼이나 천차만별로 다양하기에 일반화 하기에 어렵지만, 대체로 사냥, 어획 등을 통해 얻어지는 동물성 영양소와 채집으로 얻어지는 식물성 영양소의 비중은 6:4~4:6 정도로 평균적으로 거의 비슷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명칭도 '수렵사회'나 '채집사회'가 아니라 '수렵-채집 사회'가 맞는 표현입니다.
덧붙여 설명하자면 가장 쉬운 채집으로는 곤충채집입니다. 곤충은 어떤 동물보다 수도 많고 잡기도 쉬워서 큰 체력소모나 위험 부담 없이 얻을 수 있는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다만 그 크기가 작아 질량 대비 열량 효율이 낮습니다. 그 외에는 이미 죽은 동물의 사체나(이를 위해 사체를 찾아다니는 독수리 같은 새들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맹수들이 사냥한 먹잇감을 빼앗거나 그들이 남긴 것을 가져가 먹는 스캐빈징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