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주의보라는게 있던데 오존이 뭔가요?
안녕하세요. 얼마전에 기사를 보는데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존을 조심해야한다면서 오존주의보라고 하던데 오존이라는게 정확하게 뭘 말하는건가요?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지구의 대기 상층부에 있는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자외선을 흡수한다. 자외선은 높은 에너지를 가져 생물에 해로운데, 오존층이 이러한 자외선을 막아줌으로써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대기 상층부의 오존은 자외선 때문에 생성되거나 소멸되거나 한다. UV-B 자외선을 맞은 오존 분자가 단원자 산소(O)와 산소 분자(O2)를 형성하면서 소멸되거나, UV-C 자외선을 맞은 산소 분자가 단원자 산소(광고에 흔히 나오는 발생기산소)(O)로 변하고 이것이 산소 분자(O2)와 결합해서 오존(O3)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때의 단원자 산소가 산소 분자 대신 오존과 결합하기도 하며, 그 경우 일반 산소로 변하면서 오존이 소멸된다.
이와 같은 이유로 기상학자들은 오존을 측정하는데 관심이 많다. 지상에서 관측할 수도, 라디오존데를 이용해 상공에서 측정할 수도 있으며, 요즘은 인공위성 촬영을 통해 오존의 농도를 측정한다.
대기 상층부에 있는 오존층은 생태계에 도움을 주는 반면 오존이라는 물질 자체는 독성이다. 오존은 그 강력한 산화력으로 폐포의 세포들을 죽이기 때문에 폐에 해로우며, 후두, 기관지 등 호흡기 전반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비록 미량이라도 오랜 시간 흡입하면 이들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뉴스에 가끔 나오는 오존주의보가 이런 이유 때문에 발령되는 것이다. 지표면의 오존은 자동차 배기 가스 등의 오염물질이 자외선과 반응하여 생성된다. 시골보다 도시에서 자외선이 침투하기 어려운 이유가 바로 오존 때문이다.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레이저 프린터나 복사기를 이용한 후에는 가급적 환기를 시키도록 하자.
오존은 호흡기 뿐 아니라 뇌혈관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2016년 한양대병원 연구팀이 과거 10년 동안 발생한 뇌졸중 환자 천 4백여 명을 분석한 결과, 오존농도가 아주 미세한 수준인 10ppb(=0.01ppm≒0.021μg/m³) 증가할 때 뇌동맥류 파열 위험은 32% 증가했고, 오존농도가 올라가는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에 뇌경색 발생률도 함께 올라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