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형광등을 켰을 때 처음에는 어둡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밝아지는 현상에는 주로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 형광등의 수명 저하 (가장 흔한 원인)
형광등 끝부분의 전극에 있는 전자 방출 물질이 닳으면, 전자가 잘 나오지 않아 불을 켜도 처음에는 밝기가 떨어집니다. 전극 주변이 검게 변하는 '흑화 현상'이 보이면 교체 시기가 됐다는 신호입니다.
2. 주변 온도의 영향 (기온이 낮을 때)
형광등은 관 안의 수은 증기가 방전을 하면서 빛을 냅니다. 이때 온도가 낮으면 수은 증기압이 낮아져서 처음에 불이 잘 안 켜지고, 관 안이 따뜻해지면서 천천히 밝아집니다. 최근에 날씨가 추워지거나 화장실 온도가 낮으면 이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3. 안정기 부품 노후화
형광등에는 일정한 전류를 공급해 주는 '안정기'가 들어 있습니다. 안정기 안에 있는 부품(콘덴서 등)이 오래되면 전류를 제대로 못 보내서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만약 형광등만 새것으로 바꿨는데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이제는 안정기가 수명을 다한 것일 수 있습니다.
※ 점검과 조치 방법
지금 상태에서 불이 완전히 켜지고 나면 별다른 문제는 없지만, 머지않아 형광등이 아예 켜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1단계로는 형광등만 새 제품으로 교체해 보세요.
만약 교체 후에도 변화가 없으면, 등기구 내부의 안정기를 확인해 보고, 필요하다면 안정기를 새 걸로 바꾸거나, 관리가 편한 LED 등기구로 교체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