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신부전 4기(사구체여과율 약 15에서 29 mL/min/1.73m² 단계)에서는 체내에 배설되지 못한 요독 물질이 축적되면서 다양한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초기 요독 증상은 식욕부진, 오심(속 미식거림), 구역감, 피로감, 금속맛, 체중 감소 등이며, 진행되면 구토, 의식 변화, 심한 피로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화기 증상은 실제로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초기 요독 증상입니다. (출처: EAU guideline, Campbell-Walsh-Wein Urology, KDIGO chronic kidney disease guideline)
다만 요독 증상은 보통 특정 시간에만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보다는 하루 전반에 걸쳐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후 3에서 4시처럼 일정 시간대에 반복되는 오심은 요독 때문일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다른 원인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예를 들어 공복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 위장 운동 저하, 위염, 담낭 절제 후 발생할 수 있는 담즙 역류성 위염, 위산 분비 변화, 약물 복용 시간과의 관련 등이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담낭 절제술 이후 일부 환자에서는 담즙이 지속적으로 위나 십이지장으로 흐르면서 식후 또는 특정 시간대에 속 불편감, 메스꺼움, 소화불량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술 후 수년이 지난 경우라면 이것이 새롭게 시작된 원인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 사항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사구체여과율 또는 혈액검사에서 혈중요소질소(BUN), 크레아티닌 상승 정도, 빈혈 여부, 칼륨과 중탄산 농도, 체중 감소 여부, 실제 구토 발생 여부입니다. 만약 최근 검사에서 요독 수치가 빠르게 상승하거나 식사 섭취가 어려울 정도로 오심이 지속된다면 요독 진행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신장내과에서 평가가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식욕부진과 오심은 만성신부전 4기에서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요독 증상 중 하나입니다. 다만 특정 시간에만 반복되는 양상은 전형적인 형태는 아니므로 위장관 원인이나 식사 패턴, 약물, 위염 등 다른 요인도 함께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최근 신장기능 수치 변화와 체중, 구토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