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병변은 경계가 비교적 분명한 원형 병변이지만, 전형적인 체부백선(tinea corporis, 흔히 링웜)에서 보이는 “가장자리 융기 + 중심부 비교적 정상 피부” 형태는 뚜렷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체적으로 건조하고 인설(각질)이 두껍게 일어나 있으며, 중심부에도 균일하게 각질이 분포합니다. 미세한 균열과 점상 출혈도 보입니다. 물이 닿을 때 따가운 증상 역시 피부 장벽 손상에 의한 자극성 통증과 양상이 맞습니다.
감별진단으로는
1. 건성 피부 기반의 원형 습진(nummular eczema)
2. 심한 피부 건조로 인한 국소 피부염
3. 초기 체부백선
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현재 사진만으로는 진균 감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고, 임상적으로는 건조성 습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구분의 핵심은 다음입니다.
체부백선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장자리가 점점 퍼지고, 중심부는 상대적으로 옅어지며, 가려움이 흔합니다. 반면 습진은 전체가 균일하게 붉고 각질이 두껍고, 건조 악화 시 균열과 따가움이 동반됩니다.
관리로는 우선 1주 정도 보습을 충분히(샤워 직후 고보습 크림 하루 2회 이상) 시행하고, 악화되면 약한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만약 병변이 점점 바깥쪽으로 확장되거나 가장자리만 더 선명해진다면 그때는 항진균제 외용제를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를 진균 감염에 먼저 사용하면 악화될 수 있으므로, 1주 내 변화 양상을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1에서 2주 내 호전이 없거나 점점 커지면 피부과에서 KOH 검사(진균 현미경 검사)를 통해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