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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번은 7세기 초 ~9세기 중엽까지 활동한 티베트왕국 및 티베트인에 대한 당, 송나라 때의 호칭입니다.
티베트인들은 스스로를 보에라고 불렀으나 중국 사람들은 이들을 토번이라 칭했고 이 호칭은 티베트왕국이 망한 후에도 14세기 무렵까지 사용되었습니다. 토번의 조상은 원래 네팔 북서부에서부터 카슈미르 동쪽 사이에 거주하면서 세력을 확장, 4,5세기 경 동부 티베트의 캄으로 이동해 더욱 강성해졌습니다.
6세기 후반 중앙 티베트 남부에 거점을 두고 대두하기 시작한 이들 일부가 왕조의 기초를 만들고 손챈감포왕 말기부터 국가체제를 정비하여 강대한 나라를 이룩했으며 동왕이 죽은 후 토욕혼의 귀속을 둘러싸고 당나라와 싸워 점차 전쟁의 규모를 확대시켰습니다.
군사국가조직과 기마부대에 의한 기동력을 활용하여 8세기 후반 이후에는 당나라로부터 서역의 지배권을 빼앗기도 했으나 같은 무렵 성행하기 시작한 불교사상의 영향으로 822년 평화조약을 맺었습니다.
그 후 불교에 의한 이상적 국가의 실현을 꿈꾸었으나 군사국가로서 운영상의 모순으로 846년 붕괴했고 토번시대가 끝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