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장화의 기원이 된 신발을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영국의 초대 웰링턴 공작(귀족 작위)인 아서 웰즐리(1814~1852)로 알려져 있어요. 당시 영국군은 단화 형태 가죽 구두를 전투화로 신고 있었는데요. 이 신발에는 진흙이나 이물질이 들어가기 쉬웠고, 전투 중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상황에서 군인들의 정강이를 보호해주지 못했다고 합니다. 당시 프로이센 군대에서 신었던 '헤시안 부츠'(Hessian Boots)가 영국군 사이에 유행하기 시작하는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영국 장교들은 부츠에 화려한 술 장식이나 박음질을 하며 멋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부츠의 목은 점점 길어져 무릎 위를 덮게 됐고, 실용성과는 거리가 있었고 구두 제조 업자인 조지 하비에게 이 부츠의 형태를 영국군에 맞게 개량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이에 정강이를 반쯤 덮을 수 있고, 각종 장식이 제거된 부츠가 개발됐지요. 이것을 '웰링턴 부츠'(Wellington boots)라고 하며 이것이 현대 장화의 시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