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조선군은 좌우영이 모두 궤멸했다고 합니다.
명나라군을 궤멸시킨 후금군은 재빠르게 명군의 후위에 있던 조선군으로 육박해왔고, 우영의 조선군은 진을 미처 다 치기도 전에 공격을 받아 전멸당했습니다. 좌영의 조선군은 말을 막는 장애물을 설치해놨었으나 후금군은 돌격하기 직전에 명군에게서 빼앗은 말들을 몰아보내서 장애물들을 무력화시킨다. 그리고 수천 기에서 10,000기에 달하는 후금군 기병이 무방비 상태에 놓인 좌영을 급습했는데 좌영의 조선군 포수들이 거리를 재면서 사격전을 벌였으나 하필이면 엄청난 흙먼지와 모래 바람이 불어 닥쳤고, 결국 풀이 아직 나지 않았을 때인 3-4월에 몽골고원에서 봄철마다 발생하는 황사이 불어서 조총과 화포가 무력화되는 순간에, 양익을 이룬 후금군 기병대가 덮쳐들었습니다.
조선군 장령들과 포로들은 갑옷과 병장기를 모두 후금측에 내주고 무장해제한 후 허투알라로 이송되었다고 합니다.
조선 진영측에는 명나라 측 패잔병도 섞여 있었으나, 후금은 명나라군과 조선군의 포로를 분리하여, 명나라군 포로는 학살했습니다. 조선군 진영에 파견되어 연락장교를 하던 명나라 유격 교일기는 강홍립이 명나라 포로들은 학살되니 조선군으로 가장해 계속 조선군과 함께 행동하라고 권유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절벽에서 몸을 던져 자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