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무열 수의사입니다.
강아지도 그루밍, 즉 자신의 위생을 스스로 관리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몸을 핥거나 털을 고르는 행위를 합니다.
다만 고양이에 비해 비교적 그 동작이 정교하지 못하고, 혀의 해부학적 구조가 고양이와 달리 가시가 발달하지 않은 점, 그리고 강아지의 기원이 고양이와 달리 사막지역에서 기원하지 않아, 수분 유실을 크게 신경쓰지 않았던 생리적 특성상, 고양이 보다 침으로 분비되는 수분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생식기나 발을 핥았을 때, 이 수분이 비교적 오랜시간 남아있다가 주변 각질이나 털, 혹은 침에 있던 분비물에 의해 알러지원이 되어 습진이나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스스로는 위생관리를 위해서 하는 행동이지만, 반려견은 보호자인 사람이 주기적으로 위생관리, 목욕과 세정을 해주기 때문에 스스로의 위생관리가 별도로 필요치 않지만, 강아지는 목욕의 의의를 파악하지 못하기에 심리적, 혹은 본능적인 이유로 생식기나 발을 핥는 행동을 지속하게 됩니다. 결국 과할 경우 피부질환으로 이어지지요.
다만, 단순히 핥기만 하는 이유로 동물병원에 방문하진 않으셔도 됩니다. 생식기나 주변 피부에 끈적이는 피지나, 침 분비물이 있을 경우 강아지용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낸 뒤, 깨끗한 화장지로 보습에 필요한 수분은 조금 남긴단 느낌으로 가볍게 건조해주면 좋습니다. 또, 너무 과하게 핥는 경우 강아지에게 주의를 줄 순 있습니다만 본능에 입각한 행동이므로 체벌 등 적극적인 제스처는 자제하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추가로, 생식기 피부가 붉은기가 지속되거나, 혹은 물집이 잡히는 등 비교적 심한 피부병변이 보인다면 이 땐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습성에 맞게 연고나 내복약 처방을 받아보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