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는 조선 전기에는 국희局戲, 상희象戲, 박희搏戲 등으로 적고, 18세기 문헌에서 우리말로 댱긔(『오륜행실도五倫行實圖』), 쟝긔(『역어유해譯語類解』, 『송강가사松江哥辭』, 『한청문감漢淸文鑑』)로 표현하였다. 장기는 바둑과 더불어 ‘기박棋博’이라 하며, 나무토막에 글씨를 쓰고 그것을 조각한 알[棋]로 적의 장(왕)을 꼼짝 못하게 포위하여 승패를 겨루는 까닭에 그 명칭을 ‘장기’라고 붙였다고 한다. 상희라는 이름은 장기의 발생기원이 코끼리를 숭앙하는 불교국인 인도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에 붙은 이름으로, 원래 인도의 승려들이 오랜 수도생활 중에 잠깐 쉬는 틈을 타서 행하던 놀이로서 그것이 중국으로 전파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