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어는 언제부터 왜 삭혀먹기 시작한 것인가요?
홍어는 대표적인 삭힌 음식입니다. 저도 몇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완전 삭힌 거는 정말 못먹겠더군요. 그나마 덜 삭힌 거는 먹겠던데, 홍어는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삭혀먹기 시작한 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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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몬스테라코(모든상회)입니다.
삭혀먹는 홍어에 대해 여러 설이 존재합니다.
그 중 하나로는 풍랑으로 인하여 산지인 흑산도에서 육지까지 배로 잡은 홍어를 옮겨오는 기간이 길어져 그 동안 홍어가 저장고에서 자연스레 발효되었는데, 이를 맛본 사람들이 독특한 풍미를 좋아하였다는 설과
고려 말 왜구의 노략질이 극에 달했을 때 조정에서 흑산도와 같은 왜와 인접한 남부 도서지역을 일일이 방비하기 힘들어지자 백성들을 본토로 피신시키는 공도정책을 취했는데, 이때 섬 주민들이 비교적 귀한 생선이었던 홍어를 두고 오지 못하고 항아리나 볏짚에 싸서 챙겨왔다가 육지로 가던 도중 더운 날씨로 모두 삭아버린 것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먹은 것이 정착되었다는 설
이와 비슷하게, 공도정책이 풀리고 다시 돌아온 섬 주민들이 섬에 두고갔던 홍어가 삭아버린 것을 아까워서 그냥 먹게 된 것이 기원이라는 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