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피라미드란 고대 이집트에서 국왕, 왕족들의 무덤으로 건조되었다는 사각뿔 모양의 큰 돌을 사각뿔 모양으로 쌓아올린 탑의 유적을 말한다. 이집트 피라미드를 이해하기 위해 우선 이집트의 특이한 기후의 산물인 미라와 고대 이집트인들의 내세관을 알아야 한다. 고대 초기 이집트에서 사망한 사람을 매장하는 일은 매우 간단했다. 사막 경계 지역에서 시체를 약간 깊은 구덩이에 넣고 모래로 덮었을 뿐이다. 그러자 건조한 공기와 더운 모래의 접촉을 받은 시신에서 급속한 탈수 현상이 일어났다. 이때 수의가 썩기 전에 자연적인 방법으로 미라가 만들어지곤 했다. 이집트인들은 우연히 육신이 보존된 미라를 발견하고 내세에서 생을 영위하기 위해 미라처럼 시신이 보존돼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구덩이가 커다란 무덤으로 변하고 관이 사용되자 시신은 모래와 직접 접촉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집트인들은 인공적으로 미라를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한편 공들여 미라를 만들어도 끊임없이 불어닥치는 사막의 바람이 무덤을 흩날려 버리고 재칼과 같은 동물이 무덤을 파헤쳐 시체를 훼손하곤 했다. 그러므로 무덤을 안전하게 지키는 방법도 동시에 생각해야 했다. 이런 이유에 피라미드가 만들어지기 시작하였는데 이것은 그 당시 이집트에서 뛰어나게 발달한 삼각형, 사각형, 육각형의 면적 산출과 3.16의 공식이 있는 기하학을 이용하였다. B.C2700년에 처음 건축하기 시작하여 많은 노동력과 기술을 소모하였으며 종교적 신앙의 행위의 근본적인 상징물이라고 할 수 있다. 피라미드는 이집트에는 1백40여 개의 대소 피라미드가 건설됐으며, 현재 그 위치가 확인된 것만 하더라도 80여 개에 이른다. 피라미드는 단지 왕의 무덤이 아니라 정치적인 중요성에도 이용되는 것은 물론 영원과 안정을 희망하는 야망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즉 굳건한 건축은 국민에게 불멸을 보장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피라미드 건설은 4-5 왕조에 절정을 이루고 13 왕조까지 지속된다. 피라미드의 건설 시기는 이집트가 정치적·경제적으로 절정기에 달할 때였다. 파라오는 스스로를 신으로 칭하면서 지배력을 유지했고 중앙집권체제에서 사회는 안정돼 있었다. 하지만 후에는 피라미드는 후대 왕이 권력을 위해 선대왕의 피라미들 파헤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