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학은 언제 어디서 유래된 것인가요?
나도 초.중학교때 종이학을 몇번 접어본 적이 있고,
지금은 많이 없어졌다지만,
그래도 종이학을 몇번 본적은 있는데,
종이학은 어느 나라에서 누가 만들어서 퍼트린 것인가요?
안녕하세요. 정중한해파리168입니다.
일본에서는 종이학 1,000마리를 접어 실로 연결한 것을 센바즈루(千羽鶴せんばづる)라고 한다. 옛날에는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물로 여겨졌으며, 입원한 환자를 위한 선물로 만들어지곤 했다. 한국에서 2000년대 이후로 종이학 선물이 촌스러운 것으로 여겨지게 된 것과는 달리, 일본에서는 여전히 문병 갈 때 선물로 센바즈루를 종종 만든다.
반전 반핵운동과 평화를 기원하는 상징이기도 한데, 이는 사사키 사다코(佐々木禎子, 1943~1955)라는 소녀의 사연에서 비롯한다.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사사키 사다코는 2살이 되던 해인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인해 방사능에 피폭되고 만다. 이후 12살이 되던 해인 1955년 2월 백혈병 진단을 받아 히로시마 적십자 병원에 입원한다. 8월에 나고야에서 문병을 온 고등학생들로부터 종이학을 선물받고 사다코는 종이학 접기를 시작한다. 여기에 다른 입원자들까지 동참하여 그 달 하순에는 천 마리를 넘겼다.[1] 당시 모든 것이 부족했던 전후 일본이었기 때문에 변변한 종이 한 장 구하기도 힘들어 약 포장지로도 종이학을 접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다코는 결국 10월 25일 12살 나이로 요절하고 만다.
사다코의 사후, 이 일화가 알려지면서 천 마리 학은 평화의 상징으로 자리잡았으며,[2]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는 물론 오키나와 평화 기념 공원에서도 볼 수 있다. 또한 <천 마리 학(千羽鶴)>, <종이학(折り鶴)>[3] 등의 추모곡들이 작곡되어 평화기념식에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