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처음으로 소개한 외국우표는 무엇인가요??
88 서울 올림픽이나 2002 월드컵 때 세계 여러 나라에서 우리 나라에 대한 우표를 발행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우표에서 우리나라에 대한 도안을 처음으로 채택한 것은 언제일까요?
1)언제
2)어느 나라에서
3)우리 나라의 어떤 소재를 도안으로 채택했는지?
미국은 1943년에 2차 대전이 일어난 후 나라를 잃고 신음하고 있는 국가를 조속히 해방시키자는 여론을 전하기 위하여 독일, 이탈리아, 등의 침략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12개국가의 국기를 주제로 한 12종의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도안은 중앙에 침략당한 나라의 국기를 넣고, 좌우에는 쇄사슬을 끊고 만세를 부르는 여신과 우방을 상징하는 독수리를 그렸지요.
그런데 이 12개국에 우리나라는 포함되지 않았답니다. 미국 정부는 곧 이어 일본의 압제에서 신음하는 우리나라를 주목하고 추가함으로써 피침국 12개국 우표는 13개국으로 늘어 났지요. 원색의 태극기 아래 Korea란 국호는 당시 미국교포들의 눈시울을 적셨다고 하더군요.
해방이후 우리나라를 소재로 한 최초의 우표는 1955년 3월 남미 콜롬비아에서 발행한 한국전쟁 참전 기념우표입니다. 자국 군대가 유엔군의 일원으로 한국에 참전한 것을 기념하여 발행된 이 우표에는 콜롬비아와 한국의 국기 밑에 낙동강에서 주민들과 함께 다리를 고쳐주고 있는 콜롬비아 병사들의 모습이 담겼지요.
같은 1955년도에 콜롬비아보다 약간 늦게 터키에서도 한국전 참전을 기념하는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터키군 장교가 한국의 소녀에게 그림책을 보여주고 있는 도안이었습니다. 우표 속의 소녀는 최민자씨이고 장교는 프롯트 대위라고 합니다. 그녀는 19세가 되던 1962년 서울 국제우표 전시회에서 우연히 그 우표를 보고 자신이 우표속의 주인공이라면서 증거가 되는 사진 원본을 제시하여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답니다.
그러니까 최민자씨는 외국 우표에 소개된 최초의 한국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