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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문어80
조용한문어8023.12.26

김두환이 정치인 시절에 국회에 똥물을 뿌렸다는데 왜 그런건가요?

깡패였던 김두환이 정치를 했을 때 국회에 똥물을 뿌린 사건이 유명한데요.

근데 무엇 때문에 국회 오물 투척 사건이 나오게 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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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이명훈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1966년 9월 22일 국회의원 김두한이 국회의사당(現 서울특별시의회 본관)에서 사카린 밀수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둔 오물(분뇨)을 정일권 국무총리, 장기영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 김정렴 재무부장관, 민복기 법무부장관[1] 등 주요 국무위원들을 향해 뿌린 사건이다.
    1966년 9월 15일 삼성그룹의 계열사였던 한국비료가 동년 5월 일본에서 사카린의 원료를 밀수해 들여온 사실이 경향신문의 보도로 알려지면서 정재계를 넘어 사회 전체가 뒤집혔다. 이에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려 '특정재벌 밀수 사건에 관한 질문' 안건의 상정 및 통과가 진행됐고 관계인들이 모두 소환되어 추궁을 받았다.

    이때 야당 민중당 등은 물론이고 여당인 민주공화당까지 힘을 합쳐 정부의 모르쇠와 삼성 비호에 대해 비판했다.[2]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 인사들은 삼성 비호에 여념이 없었다. 하지만 여야는 계속 한목소리로 관련자 전원 구속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면서 국회는 들끓어오르고 있었다.

    정부와 대기업의 부정부패를 규탄하는 목소리가 거센 와중에 국회 질의 마지막 날인 9월 22일 결국 무소속 국회의원이었던 김두한이 일을 저질렀다. 당시 김두한은 한국독립당 내란 음모 사건이라는 조작 사건에 휘말렸다가 겨우 무죄 판결을 받았고 이 사건으로 인해 한국독립당은 완전히 와해되어 무소속인 상태였다. 즉, 울분이 쌓일 만큼 쌓여 있던 상태였다.

    실제로 김두한은 발언 중에 "국회의원이 되자마자 서대문형무소에서 영하 20도의 날씨에 콩밥을 먹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게다가 김두한이라는 인물의 원래 성격 자체가... 그는 이미 1954년에도 자신을 무시한다고 사세청장을 폭행한 것은 물론 잠깐 자유당에 몸담았던 시절에도 같은 당 의원인 장경근에게 손찌검을 한 전과도 있었던 정치계의 유명한 트러블메이커였다.

    사실 김두한의 태도는 발언 전부터 매우 험악했다고 전해졌다. 이효상 국회의장을 대신해서 사회를 봤던 이상철 국회부의장이 김두한의 발언 순서를 불리하게 조정하자 김두한이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당신 이거 한번 부서지는 거 보려고 그래요?" 라면서 협박했고 "그 따위로 당신 하면 좋지 않아! 노인이니까 그냥 두지, 장 부의장같이 유도깨나 쓰면 날릴 테야!" 하고 소리쳤다고 한다. 장경순은 실제로 유도를 잘 했고 말년에는 유도협회에서 명예 10단을 수여하기도 했다. 그리고 당시 장경순의 나이는 국회부의장치고는 아주 젊은 나이인 44세에 불과했고 김두한보다 나이가 4살 어려서 서로 몸싸움이 났으면 사건이 더 커질 뻔했다. 실제로 사세청장을 폭행한 전과가 있었기 때문에[5] 김두한의 이런 발언들은 매우 심상치 않게 여겨졌을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본회의에서 민주공화당 이만섭, 신민당 김대중의 질의가 끝나자 김두한의 질의가 시작됐는데 일단 김두한은 “교동공립보통학교 3년 동안에 2년을 낙제하고 1년밖에 못 다녀 기초상식이 부족하여 말을 (잘)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할 줄 모르는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나 김두한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고 당시 국회 본회의 기록을 통해서도 잘 드러나 있듯이 김두한은 실제로 정규교육을 제대로 못 받은 깡패 출신인 건 사실이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굉장한 달변가로 유명할 정도로 말솜씨가 매우 좋았던 편이었다. 결국 이 때부터 그의 장광설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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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김찬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여러가지 사건이 엮여 있긴하지만 일단 김두환이란 인물 자체가 상당히 호전적인 인물이라 홧김에 국회에 오물을 투척하였습니다. 그 배경 사건은 당시 삼성의 계열사였던 한국비료가 일본에서 사카린을 밀수했는데, 이때 정부가 삼성을 비호하고 나서자 김두환이 화가나서 내각 모두 총사퇴 를 요구하며 오물을 뿌리게 된 사건입니다. 사카린을 건설자재로 속여 밀수 하였는데 당시 사카린은 현금화가 쉬운 재료라 암시장에서 불법으로 비싸게 팔수가 있었습니다. 이렇듯 재벌기업에서 불법적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알려진 사건이라 여론이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도움이 되셨다면 '추천'과 '좋아요'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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