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 즉 심한 건조함, 홍조, 뾰루지가 함께 나타나는 조합은 단순 건성 피부보다 민감성 피부 또는 초기 주사(rosacea)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홈케어 루틴을 잡기 전에 이 구분이 중요합니다.
홈케어 루틴의 핵심 원칙은 자극을 최소화하고 장벽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세안은 미온수로 하루 두 번을 넘기지 않고, 약산성의 자극 없는 클렌저를 사용하시되 문지르지 않고 가볍게 헹궈내는 방식이 좋습니다. 토너는 알코올과 향료가 없는 것으로 선택하시고, 보습은 세라마이드와 히알루론산 성분이 함께 들어간 제품이 피부 장벽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매일 사용하시되 화학적 필터보다 산화아연 기반의 물리적 차단제가 민감한 피부에 자극이 적습니다. 레티놀, AHA, BHA 같은 각질 제거 성분과 향료가 포함된 제품은 당분간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과 시술은 현재 피부 상태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받으면 오히려 악화될 수 있습니다. 먼저 4주에서 8주간 위에서 말씀드린 단순한 루틴으로 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루틴을 지켜도 홍조와 뾰루지가 반복된다면 주사나 지루피부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피부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시술 여부를 결정하시는 것이 순서상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