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주연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핀란드 사우나'는 왜 사우나(sauna)의 원조(元祖)로 통할까?
역사와 유래도 있지만 못 말리는 핀란드인의 사우나 열정에서 비롯됐다. 핀란드 사우나 역사는 약 2000년 전 칼렌루야 지방에서 시작됐다. 핀란드어로 '로일리'(뜨거운 돌에 물을 뿌려 증기를 만드는 것)를 이용한 사우나가 원조다. 사우나라는 단어 어원 자체가 핀란드어에서 유래했다. 와!를 의미하는 감탄사 'sow'와 땀을 뺀다는 의미의 'nar' 라는 단어의 합성어다.
연중 겨울이 절반 이상 되는 핀란드에서 겨울에는 일조량도 하루 1~4시간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우나로 땀을 빼는 것이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 핀란드에 정착한 원주민들 역시 일조량이 턱없이 부족한 것을 매일 사우나를 통해 해결했다. 그야말로 사우나는 생존을 위한 수단이었다.
사우나를 통해 남녀 노소 구분 없이 힘든 노동으로 딱딱해진 근육을 부드럽게 풀며 원기를 회복했다. 사우나에 신생아를 놓아둘 정도로 사우나실은 위생적인 장소로 여겼다.
핀란드에 있는 사우나는 250만개. 인구 520만 명의 절반에 이른다. 도시 아파트는 물론 농촌의 집에도 사우나가 있다. 공공건물과 기업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