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용준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판소리에서 서편제가 잘 차려진 김장 김치라면 동편제는 그보다는 양념이 덜 됐지만, 원재료 맛이 뚝뚝 나는 백김치라고 표현을 하며 . 중고제는 동치미 같은 거 라고 합니다. 물하고 무하고 별거 안 들어가 심심하지만 늘 생각나고 배탈도 안 나는 것이랍니다. 중고제는 경기도 남부와 충청도 를 중심으로 전승되었고 서편제는 전남 광주를 비롯한 나주, 보성, 강진, 해남 등지에서 성행했고 동편제는 호남 동쪽인 운봉 · 구례 · 순창 · 흥덕 (興德) 등지에서 불려져 왓다고 합니다.
서편제는 익산·고창·광주·나주·목포 등지에서 발달하여 소리는 애절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느린 속도와 고요한 음악적 풍모를 특징으로 합니다. 주로 휴식이나 명상을 위해 연주되며, 마음을 진정시키고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중고제는 경기·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발달한 판소리 스타일로 경기·충청 지역은 사투리부터가 전라도와는 다릅니다. 또 음악 언어의 기본이 되는 민요의 토리도 다릅니다. 중간 정도의 속도와 감미로운 음악적 풍모를 특징으로 합니다. 주로 사랑이나 이별과 같은 감정적인 내용을 담은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습니다. 동편제는 운봉·남원·구례·곡성 등의 섬진강 동쪽 지역에서 발달하게 되고 소리는 대마디 대장단을 선호하며 잔 기교보다는 소리 자체를 통성으로 꿋꿋하고 튼실하게 내며 소리의 끝이나 아니리의 끝을 여운 없이 탁 그치며 마치기때문에 유쾌하고 활발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빠른 속도와 밝은 음악적 풍모를 특징으로 합니다. 주로 사회적인 모임이나 축제 등에서 연주되며, 사람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