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는 신들이 털이 없다고 믿어 남녀 모두 제모를 했습니다. 그리스ㆍ로마시대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당시 로마 상류층 여성들은 바닷조개를 족집게처럼 써서 종아리 등에 난 털을 뽑았고, 그리스에서는 등잔불로 털을 지져 없앴습니다. 로마 귀부인들은 콧구멍 속 털까지도 모조리 뽑았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여성의 치마 길이가 짧아지고, 소매 없는 드레스가 유행하면서부터 제모가 더욱 중요한 미용이 됩니다. 1915년 미국의 패션지 ‘하퍼’는 반라나 다름없는 여성의 사진과 그 옷의 제단 견본을 부록으로 실었습니다. 그러자 여성지 칼럼니스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겨드랑이와 팔뚝의 털을 면도할 것을 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