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손가락에 나타난 피부 질환이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사진 O)
작년 11월경 왼쪽 검지손가락 부분이 갑자기 심히 간지러워지기 시작해서 벅벅 긁었었습니다. 그리고 긁은 부분을 살펴보니 오돌토돌한 모양의 수포? 같은 것이 여러개 나있는 걸 확인했고, 나중에는 그 부분이 하얀 각질로 뒤덮이고 쓰라린 통증이 동반되었었습니다.
이후 2개월간 증상은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어 동네 피부과에 가서 진찰을 받았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제 손가락을 보시더니 ‘음.. 일단 이거 한번 발라보시고 심해지면 다시 오세요’ 라고 말씀하시며 정확한 병명이 무엇인지는 듣지 못하고 연고만 처방받았습니다. 처방받아온 연고는 모멘타크림 이라는 스테로이드제였어요.
금년 2월부터는 가족이 입원치료를 받게되어 제가 병실 상주보호자로 지내며 손세정제와 손소독제를 습관화하게 됐습니다(거의 강박적으로요) 또한 그 과정에서 수면부족, 스트레스도 동반되었구요.
몇달간의 간병 생활로 인해 제 자신의 몸관리를 많이 못했던 탓인지 왼쪽 검지 손가락에서만 보였던 증상이 왼쪽 손가락 전체를 덮었고 오른쪽 손가락에도 증상이 퍼졌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처방받았던 스테로이드 연고를 3개월간 매일 치덕치덕 발라주며 지냈습니다. 나중에 스테로이드 연고는 많이 바를수록, 장기 사용을 할수록 좋지 않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현재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 증상이 몇개월간 계속 호전되고 다시 나타나고가 반복되고 있다보니 통증은 물론이고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사진에서 나온 상태는 전보다는 많이 나아진 상태이긴 하나 병명이 무엇일지 궁금합니다. 검색해보았을 때에는 한포진일 것 같기도 한데, 만약 한포진이라면 관리 방법이나 치료 방법이 어떻게 될까요? 스테로이드 연고는 몇달간 남용을 했다보니 더이상 사용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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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성주 의사입니다.
초기 수포성 병변의 경우 한포진의 가능성이 높으셨을 것 같습니다.
손소독제 등을 과도하게 사용하시면서 피부의 건조함이 늘었을 것 같으며, 스테로이드를 장기사용하시면서 피부위축 및 얇아짐 등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우선 연고사용은 자제하시면서 손의 보습을 충분히 시행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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