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뻘인 애가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이고, 내년에 중학교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영재 준비반 학원에 다닌다고 하는데, 고등학교 1학년 수학공식까지 알고 있더군요.
친척들 모인 자리에서 그 애가 말끝마다 수학공식을 꺼내면서,
[ 피타고라스 정리가 뭔지 아세요?]
[ 속도와 속력의 차이는요?]
[ XX의 방정식은요?]
[ 근의 공식이 뭔지 아세요? ]
처음에는 대견스럽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수학공식, 과학공식만 어쩌구 하니까,
솔직히 뭔가 이상해 보이더군요.
마치 수학공식만 달달 외우는 기계, 로봇 같은 느낌..
게다가 이제 갓 어린이 집에 들어간 다른 조카애(5살)에 한테, 삼각형을 설명한답시고,
'수직', 빗변, 직각 등의 단어를 사용하니까,
오죽했으면,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어른들도 농담투로 이렇게 핀잔을 줄 정도였어요.
[ 너도 5년전에는 아무것도 몰랐어!!! ]
뭔가 사회성도 없어보이기도 하고요.
우리 때도 선행학습은 있었는데,
기껏해야 한~두학년 정도 진도를 먼저 나가는 정도였는데,
이 조카뻘 아이를 보니까, 너무 멀리 나가면,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