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최연철 입니다.
(신생아-영아는 상황이 다를수 있습니다)
열이 나는 원인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집에서 열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므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아이의 컨디션과 어떤 증상이 동반되었는지를 통해 병원을 바로 가야할지, 또는 지켜볼 수 있을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아이의 컨디션이 비교적 양호하다면 해열제를 복용하며 지켜 보실 수 있으므로, 집에 구비하고 계신 어린이용 해열제(타이레놀 또는 브루펜 등)를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단, 해열제를 주실 때는 안내서에 적혀있는 적정 용량과 횟수, 간격을 잘 지켜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비교적 잘 지내는 상태로 1-2일 정도 해열제 복용 후 더 이상의 발열이 없다면 특별한 치료가 없이 호전되는 일시적인 발열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열이 지속되거나 아이가 처지는 경우, 열과 함께 평소와는 다른 모습(발진, 눈 충혈, 딸기혀 등등)을 보일 때, 또는 경련이 동반, 그외 조금이라도 이상한 모습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열의 원인에 따라서는 추가 검사와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고, 때로는 입원 치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아기가 3-4개월 이하의 신생아 또는 영아일 경우에는, 빠르게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길 권장 드립니다.
아기가 잘 회복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